Skip to content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53E793759558B122D9558

ⓒ 오마이뉴스

 

미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를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1950년 겨울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근처에 고립된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퇴각하면서 벌어진 이 전투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장진호 전투는 당시 미국 내에서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는 자책이 나올 만큼 많은 희생이 따른 전투였다.

그러나 장진호 전투는 남하하는 중공군을 지연시키며 한국군과 유엔군, 피란민 등 20만여명을 철수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부모 역시 당시 피난 행렬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미국 순방의 첫 공식일정으로 정한 것도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특별함과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는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미 해병대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영상은 공유 숫자만 5천개가 넘었고, 댓글 역시 2천개가 넘게 달렸다. 댓글 중에는 아버지가 당시 미 해병 1사단으로 전투에 참전했다면서, "아버지가 하늘에서 이 장면을 보고 웃고 계시리라 확신한다"는 내용이 실려 커다란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현지 교민사회 역시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뒤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교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 앞에서 교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문재인 꽃길만 걷자", "우리 이니 하고 싶은거 그냥 다해" 등의 피켓을 든 교민들이 문 대통령을 뜨겁게 환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환영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대통령 문재인"을 외치는 환영 인파들 속에서 일일히 교민들과 눈길을 맞추고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앞으로 3일간의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리는데 바깥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린다"면서 "열정 가득한 우리 교민들의 응원으로 큰 힘을 받았으니 방미 첫날의 많은 일정을 힘차고 또 순조롭게 해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국 순방에 나선 대통령이 경호 차량에서 내려 현지 교민들과 일일히 스킨십을 나누는 장면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빡빡한 일정 탓에 대통령은 곧장 경제인 간담회장으로 출발해야 했지만, 저 뜨거운 함성을 듣고 어찌 그냥 가겠냐"며 "한분 한분 가능한 많은 교민과 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고 부연 설명했다. 국내에서 하던 모습 그대로다. 취임 이후 소탈, 소통, 탈권위 행보로 숱한 화제를 낳은 문 대통령의 열린 스킨십이 미국 순방 중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157C73A59558B500833C1

ⓒ 오마이뉴스


이 모습은 불통의 권위적 리더십을 고수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지난 2014년 9월20일 박 전 대통령은 4박7일의 일정으로 북미 순방길에 올랐다. 당시 언론은 스티븐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한국과 캐나다 비지니스심포지엄, 유엔 기후정상회의·유엔 총회·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 교민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깨알같이 보도했다. 

그런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의 당시 북미 순방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북미 현지 교민들이 박 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이다. 교민들은 당시 첨예한 이슈였던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시위를 벌였다. 개중에는 "박근혜는 한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교민들도 있었다. 그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교민을 피해 행사장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교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 이유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충돌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탓이 컸다. 박 전 대통령은 상식과 공정을 허무는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으로 임기 내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정원 사건,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국정교과서 파문 등 크고 작은 현안에서 상식과 이성을 뒤흔드는 권위적이고 퇴행적인 국정운영으로 공분을 샀다.

그 중 최악은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였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세월호 참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모습으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유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사건의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무책임하고 몰인정한 통치자의 면모를 드러냈던 것이다. 해외 교민들이라고 해서 이를 모를 리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가는 곳마다 해외 교민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았던 이유일 터다.

몇년의 터울을 두고 벌어지는 두 대통령의 서로 다른 해외 순방 풍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격의없이 소통에 나서는 당당한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모국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부조리와 불의에 항의하는 성난 교민들의 시위에 체면을 구겨야 했던 대통령도 있다. 이 극명한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문 대통령부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민해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다.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모두 끝이 좋지 못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크를 받으며 출발했지만 퇴임 전후에 이르러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불행한 시기를 경험해야 했다. 이를 두고 누구는 제왕적 대통령제 탓이라고 했고, 누구는 권력의 어쩔수 없는 속성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시스템이, 권력이 늘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박수를 받으며 떠난 대통령들도 있다. 우리도, 그런 길을 걷는 대통령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 떠나보내는 것을 아쉬워하게 만드는 대통령. 대통령을 향한 기대와 바람이 모두 제각각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1.30 781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725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748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569
1188 10세 소녀때 Jackie Evancho의 넬라판타지아, 9세 소녀 Amira Willighagen의 O mio babbino caro new 눈장 2017.07.27 11
1187 가인에게 주신 안식의 표징 김운혁 2017.07.26 26
1186 두 어린이 3 나눔 2017.07.25 89
1185 안식일과 무지개 (영상) 김운혁 2017.07.25 35
1184 율법에서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 8 하주민 2017.07.20 183
1183 거꾸로 성조기. 병아리 2017.07.16 91
1182 비 나리는 날 3 폭우 2017.07.14 170
1181 고려인 1 무실 2017.07.14 125
1180 최근에 일어난 컴퓨터 랜섬 웨어의 피해를 통해 배우는 것들 무실 2017.07.14 51
1179 사람이 해(태양)아래서 하주민 2017.07.13 62
1178 입양인 출신 프랑스 장관? 진짜 입양인의 세계는 참혹하다 고아 2017.07.12 80
1177 밥하는 동네 아줌마 1 file 김균 2017.07.12 180
1176 명진스님(5) 但知不會 是卽見性----다만 알지 못함을 아는가, 그것이 깨달음이다. 1 에르미 2017.07.10 44
1175 제 22회 미주 재림 연수회 (동부) file 새벽별 2017.07.08 94
1174 등교길 하 날자 2017.07.07 73
1173 예수님 위에 계신 분 피조물 2017.07.06 89
1172 안식일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하주민 2017.07.06 94
1171 "큰일 났다. 미국 가만 안 있을 것" ICBM 2017.07.05 106
1170 정세현 "북한이 美 독립기념일 맞춰 미사일 쏜 까닭은…" CPCKorea 2017.07.04 49
1169 한국인 고문하는 법 1 file 김균 2017.07.04 419
1168 명진스님(4)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 1 에르미 2017.07.02 88
1167 미국이 우리 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 ( 7 ) 의열 2017.07.01 42
1166 미국이 우리 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6) 1 의열 2017.07.01 41
1165 미국이 우리 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5) 의열 2017.07.01 34
1164 실제 만들어볼 나의 이야기 박성술 2017.07.01 97
» 왜 대통령이 방미해서 뒷문으로 출입하는가? 만덕 2017.07.01 117
1162 율법의 개념(槪念) 하주민 2017.06.29 56
1161 박성술장로님,김균장로님 보십시요!------뭡니까 이게? 3 ysw6614 2017.06.29 293
1160 나는 이 가문을 살려야 한다. 운명 2017.06.27 98
1159 도와주세요. 엄마 2017.06.26 99
1158 정말 야비하고 저열한 사람, 이명박 맹비난하는 유시민. 노무현대통령 이명박에게 당한 것 지금도 너무 분하다 그리고 2017.06.26 63
1157 장진호 전투 다큐멘터리 둥글게둥글게 2017.06.26 45
1156 한국전쟁 패배의 역사, 바로 ‘이사람’ 때문입니다-어찌 이런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눈장 2017.06.26 79
1155 사랑받는 여자들의 특징 배달부 2017.06.25 86
1154 동성애자 폴 G. 페인만을 뉴욕주 대법원(New York Court of Appeals) 판사로 공식 임명........아멘!!! 2 무지개 2017.06.25 49
1153 박열-개새끼...(나는 피고 아닌 조선민족의 대표로서) 1 눈팅 2017.06.25 61
1152 미국이 우리 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4) 3 의열 2017.06.25 54
1151 미국이 우리 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3) 3 의열 2017.06.25 39
1150 존경하는 성술장로님께 드리는 고언 10 김균 2017.06.25 316
1149 미국이 우리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 (2) 2 의열 2017.06.25 45
1148 미국이 우리민족을 세 번 배신한 역사적 사실 (1) 의열 2017.06.25 47
1147 입맛에 맞도록 변형된 성경들 하주민 2017.06.23 78
1146 여자와 아이까지 죽인 '아버지', 꼭 그래야 했나요? ysw6614 2017.06.23 57
1145 AMAP....할머니도 나랑 나란히 신발 한 짝을 벗어서 땅을 치며 울고 계셨다. 3 ysw6614 2017.06.23 59
1144 특전사 포스 안보 2017.06.23 50
1143 오직 삼천포 어르신 께 file 박성술 2017.06.23 147
1142 명진 스님 ③ 깨달음에 대하여.........."목탁으로 독재자 머리통 내리쳐야" 에르미 2017.06.22 19
1141 (다큐 영상8편)단군이래 최대 사기....MB가 나라를 말아 먹은 방법......4대강,자원외교.정치공작 에르미 2017.06.21 35
1140 국정원 7대 사건 재조사 촛불 2017.06.21 38
1139 호소 드립니다 엄마사랑 2017.06.21 83
1138 마태복음 24:3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14 둥글게둥글게 2017.06.19 158
1137 왜 베드로인가? 1 김주영 2017.06.19 124
1136 트럼프가 격노했다고..? 그래서 뭐! 에르미 2017.06.19 56
1135 트럼프가 한국을 보고 했다는 욕을 찾아보세요 18 김균 2017.06.19 295
1134 "트럼프, 사드배치 지연에 격노. 심한 욕설도" 정상회담 2017.06.18 39
1133 명진스님(2)ㅡ"소머리 대신 스님 머리 삶을까요?" 에르미 2017.06.18 28
1132 명진스님(1) 에르미 2017.06.18 26
1131 문재인은 듣거라 - "문재인이 니 친구냐?" 꼴통 2017.06.18 83
1130 김원일 주인장님께 3 김운혁 2017.06.18 175
1129 까만 나라 흰 나라 하주민 2017.06.18 40
1128 그림자를 판 사나이-4 단편 2017.06.17 36
1127 명료하지 않은 것은 불어가 아닙니다. 1 강직한 2017.06.17 68
1126 정의는 죽었다 17 file 박성술 2017.06.16 225
1125 부부 권태기 극복하는 방법 배달부 2017.06.14 80
1124 문재인은 듣거라. 5 김원일 2017.06.14 244
1123 오래된 가방과 부채의식 공평한 삶 2017.06.12 63
1122 그림자를 판 사나이-3 5 단편 2017.06.10 132
1121 그림자를 판 사나이 2 단편 2017.06.10 41
1120 사랑에 빠지는 원인, 사랑이 식어지는 이유 - 동영상 새주소 배달부 2017.06.10 67
1119 유시민이 살면서 가장 분노한 두가지 "이명박과 세월호" 크리스찬 2017.06.09 49
1118 하나 되게 하옵소서. 하주민 2017.06.08 56
1117 6년 전 민주당 도청의혹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전모 2017.06.08 46
1116 그림자를 판 사나이 2 단편 2017.06.08 109
1115 하루를 감사하며 살자 눈장 2017.06.06 66
1114 블랙리스트 문예인 2017.06.06 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Copyright @ 2010 - 2017 Minchosda.com All rights reserved

Minchosda.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